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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만정바다낚시터 병어낚시

by 수달수달김수달 2021. 1. 1.

정성 바다낚시터를고집하던 내가 일주일에 3번을 만정 바다낚시터로 향했다.

정성 바다낚시터에서는 꽝 칠 확률이 적울만큼 근 10년 단골인 곳이라 익숙한데 만정 바다낚시터는 포인트가 익숙하지가 않아서인지 5번 방문에서 딱 한번 3마리 잡고 나머지 4번은 모두 꽝을 쳤다.

5월 28일 6월 2일 6월 5일...

일주일 동안 세 번의 출조.

5월 28일에만 참돔 3마리... 6월 2일 꽝. 6월 5일... 재도전...

5월 28일만 해도 자리가 여유가 제법 있더니 6월 5일은 연휴 중간이라 그런지... 도무지 여유자리가 없다.

간신히 가두리가 바라보이는 중간 섬 끄트머리의 테이블 자리 하나를 잡았다.

그늘 하나 없는 땡볕에 낚시를 하기 힘들어서 관리실에 파라솔을 빌려달라고 했더니 방갈로 사이 자리에는 파라솔을 원래 빌려주지 않는단다.

캐스팅에 방해가 되서라는 게 이유다.

그래도 만정 바다낚시터는 저 번에도 그렇고 이 번에도 그렇고 참 친절하고 가능한 편의를 잘 봐주는 편이다.

그 점은 참 좋지만... 이 내 몸의 징크스는 어쩌면 좋을까?

해가 저물어 갈 즈음 방갈로가 비었다는 연락을 받고 자리를 옮겼다.

특방 갈로 10번. 저번 주에 낚시했던 옆자리다.

9번 특방 갈로만 되어도 잘 낚이는 포인트를 노려 보겠지만... 옮긴 특 10번 양 옆으로도 초짜들이 앉아 있다.

수차 쪽을 노리는 인간들이 죄다 그냥 놀러 온 초짜들이다.

낚싯대도 없어서 낚시터에서 빌린 낚싯대로 낚시하면서 온갖 훼방을 다 놓는다.

유료낚시터에 수 병어 낚시를 할 때 절대로 주의할 점은 병어 낚시의 묘미는 이리저리 째는 병어의 손맛을 보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의 라인에 엉키지 않게 최대한 중앙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제압해야 하는데... 불륜으로 데려온 아줌마들인지... 깔깔대면서 당최 제압할 생각은 않고 장난치다가 라인을 죄다 감아 낸다.

상대에게 묻지도 않고 지들 멋대로 라인을 커터로 잘라내 버린다.

짜증으로 뚜껑이 열릴 뻔했다.

에혀 참자... 애도 데려 왔으니 험한 꼴 보지 말자면서 분을 삭이고 낚시를 계속하다가 해가 졌다.

멍 때리는 중에 갑자기 찌가 보이지 않고 초릿대가 휙 휜다.

병어다.

2호 낚싯대의 강인함으로 일격에 제압을 해 버렸다.

8시간의 낚시질 끝에 잡힌 녀석인데...

너무 싱겁게 올라왔다.

옆의 몰상식한 팀에게 병어 낚시란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보여주고 싶었는데... 지들은 철수하느라 정신없더라...

그리고 뽐내기엔 병어 크기가 너무 작다.

가을이나 돼야 병어 씨알들이 좀 좋아지려나...

어둠이 내리고.. 케미가 하나 둘 켜져 간다.

중앙 섬까지 채비를 날리려고 과하게 휘둘렀더니 찌만 섬까지 날아갔다. ㅡㅡ.

아까운 막대찌용 마지막 전자 케미도 같이 날아가 버렸다.

구멍 전자 찌로 급히 채비를 바꿔서 캐팅했지만... 특 10번 자리에서 중앙 섬까지 구멍찌로 캐스팅은 무리다.

에헤야 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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